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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자산운용사 보수인하 경쟁, 투자자 신뢰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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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4. 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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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가격 산정 오류 반복…내부규율 재정립 필요
자산운용사 핵심원칙 '신인 의무' 작동 당부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위한 보수인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운용의 기본 업무인 펀드 가격(NAV) 산정 오류가 반복될 정도로 투자자 신뢰 훼손 우려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용사 자체적으로 업무원칙과 내부규율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며 "자산운용시장의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의 모든 판단과 행동을 규정하는 핵심 원칙인 신인 의무(Fiduciary Duty)가 조직 내 의사결정과 보상·평가체계 전반에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요청했다.

자산운용사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자에 대한 충실의무가 명시적으로 부여되지만 최근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와 대주주 및 임직원의 사익추구, 계열사 등 이해관계인에 치우친 의사결정 등 투자자 최우선 원칙을 훼손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한 데 따른다.

금감원 역시 의결권 행사 모범 및 미흡사례를 적시하는 등 시장이 성실한 수탁자를 가려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명확히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운용역량 제고를 위한 전문성과 창의성 제고 노력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자산운용시장은 이미 국경을 넘어선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K-운용'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자산운용사 CEO들은 자본시장 선진화 및 자산운용산업 발전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지속적으로 소통·협조하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 원장은 "펀드 운용규제 개선과 운용사 업무영역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자산운용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충실히 반영하고 자산운용산업의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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