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항공기 탑승이 단순하게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내 서비스 및 환대하는 태도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승무원들의 외모와 승객을 대하는 자세가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고들로 승무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승객들을 통솔하고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더 까다롭게 검증돼야 하는게 아닌지하는 물음표도 생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기내 서비스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비상탈출 시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고 지시해야 하며, 기내 난동 승객을 재빨리 제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우리보다 항공 탑승이 더 보편화 된 미국의 경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약 113㎏의 카트를 당기고 밀수 있는 힘이 있는 자'가 객실 승무원 지원 자격 요건입니다. 일본의 일본항공(JAL)에도 체력 측정이 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 4㎏ 공을 안고 앉았다 일어서기, 가슴까지 들어올리기, 머리 위에서 유지하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외항사를 탈 때 우리나라처럼 매우 상냥하고 준수한 외모의 승무원들 보다는 나이가 좀 있는, 즉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다수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승무원은 이착륙시 지켜야 하는 안전 사항에 대해 다소 고압적으로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우리 항공 문화와는 결이 다르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산업의 본질을 고려하면 어느 편이 더 적절한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타고 있는 항공기에 영화 '범죄도시'에 나오는 마형사(마동석 분) 같은 승무원이 타고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봤습니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갑자기 비상문을 열려는 승객이 나타나도 마음 놓일 것 같고, 화재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안전을 위한 지시를 따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채용 실험이 항공업계 전체에 새 바람으로 작용해 당연한 과정으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사진자료2]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비상 탈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4m/11d/20250411010011397000674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