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20개 품목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 "관세 예외가 아니라 다른 관세 범주로 이동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당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이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bucket)로 옮겨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예외가 아니라 재분류"라고 밝혔다. 펜타닐 관세는 중국산 불법 펜타닐 유입에 대응해 설정된 고율 관세 범주로, 최근 전자제품 등 일부 품목이 이 항목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통해 스마트폰·컴퓨터 프로세서 및 모니터·메모리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들에 대해 기존 10% 기본 관세를 5일까지 소급 적용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관련 제품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 관세(최대 25%) 적용에서 한시적으로 제외된 상태였다.
이같은 결정에 국내 전자업계도 안도감을 드러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고율 관세(최대 46%) 부담에서 벗어났고 LG전자 역시 노트북·모니터 등 주요 품목의 관세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와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수혜가 기대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예외 해석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국내 전자업계는 다시 한 번 긴장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하며 중국과 같은 적대적 교역국에 더는 인질이 되어선 안 된다"며 "특히 중국처럼 미국 국민을 무시하고 우리를 이용하려는 나라에 대해선 절대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