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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은 새로 도입하는 차세대 고속열차 'EMU-320'에 세계 철도차량 최초로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자동소화설비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2027년부터 도입되는 EMU-320에는 기존 니켈 카드뮴 배터리보다 충전 시간, 수명, 크기 등의 효율성이 높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된다.
2016년부터 국내 제작 고속열차에 적용되고 있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폭발 시 순식간에 1000℃이상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을 일으켜 화재 진압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되는 등 진압이 매우 어려운 점이 지적받고 있다. 특히 고속철도차량의 경우 500명 이상 승객이 탑승하기에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에스알은 차세대 고속열차를 제작하는 현대로템, 리튬배터리 소화약제 개발사 에이치티씨와 협력헤 세계 철도차량 최초로 리튬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을 검지,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자동소화설비를 공동 개발했다.
자동소화설비는 리튬배터리 화재로 인한 열 폭주 시 배터리 박스 내부에서 자동 동작한다. 온도센서가 120℃ 이상 열을 감지하면 개발된 소화 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한다.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자동소화설비는 이달 초 방재시험연구원의 품질검증 시험을 통과했으며 향후 신규 도입되는 SRT 고속철도차량에 설치될 계획이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SRT 이용객에게 더욱 안전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도산업에 지속적으로 혁신사례를 제시하고,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