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업체 ‘비명횡사’와 같은 곳…진보 내 파열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8010010956

글자크기

닫기

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4. 18. 11:17

김동연 “있을 수 없는 일”…민주 “절차상 문제 없는 업체”
KakaoTalk_20250418_110504245_04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대리인인 고영인 전 의원이 18일 서울 김 후보 캠프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수행한 업체가 지난해 총선과정에서 비이재명계 의원에 대한 공천불이익,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진 업체의 후신격인 것으로 확인돼 진보진영 내 파열음이 쏟아지고 있다. 김동연 대선경선 후보 측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김 후보 측은 18일 "우리 당 경선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발생했다. 권리당원 ARS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 업체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이번 대선경선에 참여해 ARS투표를 수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권리당원 ARS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 업체 '시그널앤펄스'는 '舊리서치디앤에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믿기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필 골라도 왜 이 업체인가. 우리 당의 검증 과정이 이렇게 허술한가"라며 "우리당 선관위는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발뺌하고 있다. 업체 전력을 몰랐다고 한다. 몰랐을 리가 없다.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다"라고 일침했다.

이날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업체가 대선 경선관련 용역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총선 훨씬 이전부터 당 여론조사 용역에 참여해온 업체"라며 "지난 총선 당시 후보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 보궐선거 등 여론조사 업무를 지속적 수행해왔고 이번 대선 경선에 용역을 신청한 5개 업체 중 하나로 추첨에 의해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스스로 그만둔 업체라는데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다시 숙고해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규명 해주시길 촉구한다. 그 과정을 본 이후에 대응 하겠다"며 "절제 있게 성명하며 지켜 보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며 "경선 과정의 공정성은 반드시 수호해야 할 가치다. 조사기관의 신뢰성이 떨어지면 본선승리는 멀어진다. 국민과 당원과 함께 지도부의 조치를 지켜 보겠다"고 전했다.
이한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