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월까지 16개 자치구에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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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외로움과 우울감을 낮추는 효과가 실제로 입증된 '1인가구 맞춤형 멘토링'을 이달부터 12월까지 16개 자치구에서 진행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올해는 약 1000명의 1인가구에게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에 따르면 1인가구 고립감의 원인으로 청년층(20·30대)은 정서불안(42.8%)을, 중장년층(40~60대)은 경제적 문제(39.1%)를 1순위로 꼽았다.
시는 연령대별로 다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멘토링은 △최대 15회까지 1대 1로 진행하는 개인 멘토링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함께하는 그룹 멘토링 △'AI 특강', '나에게 맞는 전월세 집 찾기' 등 정보 제공형 강의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치구별로 특화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카페에서 대인관계·직장문제·불안·우울에 대한 개인 상담을, 동작구에서는 비즈공예를 하며 가족 관계와 구직 활동을 상담한다. 성동구에서는 미술치료를 통해 그룹 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광진구에서는 퀼트 소품 제작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한다.
직장인이 많은 강남구는 'AI가 뭘까?', '회사에 빠르게 스며드는 방법' 등 직장인 1인가구에 맞춘 강의를 진행한다. 중구에서는 경제 관련 멘토링을, 양천구에서는 심리 정서와 문화생활, 취업 관련 멘토링을 제공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총 4825회를 실시해 1387명에게 멘토링을 제공했다. 지난해 참여자 5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외로움 점수는 47.6점에서 40.14점으로 7.46점 낮아졌고, 우울증 점수도 12.4점에서 8.38점으로 4.02점 감소해 정상 수준인 10점 미만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김수덕 돌봄고독정책관은 "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고민과 압박감이 높은 1인가구를 위한 마음 상담뿐 아니라 생활 적응과 미래 설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1인가구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인가구 멘토링 참여는 12월까지 상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1인가구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