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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보험사, 1분기 호실적…금융지주 비은행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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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4.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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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신한라이프 등 그룹 비은행서 호조
보험손익 감소에도 투자손익 늘며 실적 개선
카드 등 실적 부진 속 보험 계열사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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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보험 계열사가 비은행 부문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적으로 이들 금융지주의 비은행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보험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KB손해보험·KB라이프 등 생·손보 계열사를 모두 두고 있는 KB금융이 40% 이상의 비은행 비중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2898억원) 대비 8.2% 증가한 3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큰 규모다. KB손보 호실적은 투자 부문이 견인했다. 보험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이 441.2% 급증하면서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KB라이프는 7.7% 감소한 8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경상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42%로 집계됐는데, KB국민은행의 수익 창출력 정상화 속에서도 40%이상을 지속했다.

KB손보와 KB라이프 등 KB금융의 보험 계열사가 1분기 벌어들인 순이익은 4005억원에 달한다. KB증권과 KB국민카드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799억원, 84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보험 계열사들이 비은행 부문 경쟁력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에서도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가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16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542억원) 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보험이익이 7.6% 감소했지만, 투자 이익이 50%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신한카드가 가장 큰 순이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감소한 여파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신한라이프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생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8.7% 증가한 121억원의 순이익 올렸다.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순이익 규모는 작은 편이어서 그룹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금융지주 내에서 카드사 등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보험 계열사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비은행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생·손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둔 KB금융의 호실적이 더욱 두드러졌다. 보험사 규모가 작은 하나금융이나 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의 경우는 높은 은행 의존도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올해 보험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지속 가능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 보험이익보다는 투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시장상황에 따라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금리 인하,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등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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