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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5조원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中견제 효과 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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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4. 28. 14:59

사진1.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
HD현대미포가 2022년 인도한 1600TEU급 컨테이너선./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양이 글로벌 선사로부터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최근 중국 건조 선박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가속화되며 한국 조선사로의 수주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HD현대미포는 그동안 중국이 강점을 보이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8일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2800 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고, 24일에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며 나흘 새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추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미포에서 16척(2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각각 건조해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그간 중국 조선사들이 선점해오던 피더 컨테이너선 수주가 대거 몰리면서 HD현대미포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 발주된 33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중 절반을 차지하면서다. 최근 중국 제조 선박에 대한 미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선주들도 발주처를 한국으로 돌리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와 함께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8400TEU급 컨테이너선에는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엔진(DF)이 탑재된다.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에도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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