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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도, 24~36시간 내 군사 공격 준비”…충돌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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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4. 30. 10:40

INDIA-KASHMIR-PAKISTAN-UNREST-PROTEST <YONHAP NO-5983> (AFP)
29일 인도 콜카타에서 사회통일센터(SUCI) 소속 활동가들이 최근 파할감(Pahalgam)에서 발생한 관광객 대상 공격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벌어진 테러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인도가 24~36시간 이내 군사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라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이날 새벽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가 파할감 사건을 거짓 구실로 삼아 향후 24~36시간 내에 군사 공격을 개시할 계획이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타라르 장관은 "어떤 공격 행위라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인도는 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타라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군·안보 수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한 이후 나왔다. AFP통신은 고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의에서 모디 총리가 군에 "전면적인 작전 권한"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령 카슈미르의 관광지인 파할감에서는 지난 22일 무장 괴한들의 총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했다. 인도 정부는 이 테러에 파키스탄이 연루되어 있다며 인더스강 조약을 중단하고 파키스탄인들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다. 양국은 사실상의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두고 며칠째 소규모 교전을 계속 이어오고 있으며 파키스탄군은 최근 국경 인근에서 "파키스탄 영공을 침범한" 인도군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카슈미르 파할감 테러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다짐했다. 모디 총리는 "전 세계에, 인도가 모든 테러리스트와 그 지원자들을 추적해 처벌할 것임을 알린다"며 "지구 끝까지 쫓아갈 것"이라 밝혔다.

인도 당국은 이번 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파키스탄인 두 명과 인도인 한 명을 지목하고 이들에게 각각 200만 루피(3356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인도 당국은 이들이 유엔(UN)이 지정한 테러 조직이자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라쉬카르-에-타이바(LeT)의 조직원이라 밝혔다.

양국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함에 따라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여러 국가에서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양국 외교 당국자들과 통화해 긴장 고조를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9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통화해 중재 의사를 전달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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