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통제·자본관리 이행실태 점검 방침
우리금융,1000억원 규모 인프라 구축 등 내부통제 강화
오는 7월말 주총 개최해 새 경영진 선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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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일 제8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은 총 네 차례에 걸친 안건검토 소위원회에서 면밀한 논의 끝에 이뤄졌다. 금융위 측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충실히 검토할 필요성,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보험의 자본관리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필요성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단,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토록 부대조건을 부과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이행 실태를 점검해 연 1회 금융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의 이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1항에 따라 시정명령을 부과할 수 있고,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2항에 따라 주식처분 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경영실태평가 조치요구사항 총 21건 중 17건에 대해 이행 완료했다. 컨설팅 등을 통해 충당금 산출 방법론 개발이 필요한 나머지 4건에 대해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혁신방안을 새롭게 내놓았다 .우선 향후 5년 간 그룹 내부통제 인프라 구축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그룹 내부통제 개선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 컨설팅 실시, 솔루션 도입 등을 추진한다. 또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 그룹사 점검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과 소비자보호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별도 신설하는 등 그룹의 내부통제 기능을 대폭 강화해 선제적인 사고예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회장 3연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절차를 신설해 회장 장기 재임에 대한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절차를 강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2027년 말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편입 작업을 본격 착수한다. 먼저 동양·ABL생명의 전반적인 규정체계와 재무·회계,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전산시스템 등에 우리금융그룹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 편입 즉시 두 보험사 임직원 대상의 그룹 회장 주재 소통프로그램을 가동, 기업문화 혁신의지와 비전을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초 동양·ABL생명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