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상수도·AI 홍수예보 등
韓 강점 보유 물관리 기술 '관심'
65건 현지 수출상담도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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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김완섭 장관을 단장으로 한 '물산업 협력 사절단'을 파견해 캄보디아와 물관리 협력사업을 새롭게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정부-정부(G2G), 정부-민간(G2B)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사절단은 환경부, 우리나라 물기업 18개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물산업협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훈 마넷 총리와 양국이 협력해 홍수대응 및 농업용수 확보, 톤레삽 호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메콩-센강 연결수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깨끗한 물수요에 대응해 정수장, 저수지 등 물관리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수자원기상부, 산업과학기술혁신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를 구체화해 씨엠립 등 성장하는 도시에서의 정수장 확충, 누수 최소화 등을 위한 스마트 상수도 체계 확대,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 소수력 발전 및 매립지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사절단은 협력사업에 우리나라 물기업들이 적극 진출하도록 '한국-캄보디아 물산업 협력 포럼', 1:1 기술상담회, 현장 기술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우리 기업들은 현지 물관리 사업계획과 시장의 수요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캄보디아 정부부처, 지자체, 현지 기업들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상품을 직접 확인하면서 양측간 실질적 협력체계를 깊고 넓게 확대했다. 총 65건, 약 200억원 규모의 1460만달러의 수출상담도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총리 "빠른 산업화 경험 韓, 협력 시 빠른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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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수자원관리정책 전반을 관할하는 타오 체타 수자원기상부 장관과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MOU)를 6일 체결해 △기후 대응력 강화를 위한 통합물관리 사업 △홍수·가뭄 조기경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효율적인 물관리 △수질오염 관리 및 지속가능한 유역관리 △물 인프라 계획을 위한 기술·제도 협력 등 물관리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상수도 관리를 담당하는 캄보디아 햄 반디 산업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을 만나 현재 수도 프놈펜 일부 구역에서 구축 중인 스마트 상수도 사업을 프놈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신규 사업으로 씨엠립과 같이 성장해 나가지만 아직 상수도 시설이 부족한 도시에 정수장 확충 사업을 함께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응 소펄라엣 캄보디아 환경부 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는 환경보전과 개발의 조화를 논의하고, 소수력 발전 및 매립지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김 장관은 "급격히 커가는 캄보디아 물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캄보디아 정부와 우리 기업들간 교류체계를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하고, 양국이 협력하기로 한 사업들을 조속히 발전시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