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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순간’ 천안시 인구 70만 돌파…“100만 도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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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5. 15. 09:39

시 승격 60여 년 만에 인구 11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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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인구 70만 돌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배승빈 기자
충남 천안시가 드디어 인구 70만시대를 열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 천안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매력을 입증한 것이다.

천안시 총 인구는 지난 14일 기준 70만 29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말 69만 7299명보다 2701명 증가하며 마침내 70만 명을 돌파했다. 1963년 시 승격 당시 6만 2000명에 불과했던 시 인구가 60여 년 만에 11배 이상 증가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인구 성장 배경으로 정주·체류 여건 조성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도시 개발,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정책 재투자 등 '천안형 정책의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천안시는 최근 5년간 1080개 기업, 15조 78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3만 41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오스템임플란트, 태성 등 우량기업이 잇따라 자리를 잡았다.

시는 지난 4년간 321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유치·고용 창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스타트업 지원·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투자유치 894억 원, 고용 창출 693명 등의 성과를 얻었다.

구글클라우드, 아마존, 엔비디아 등 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5위 안에 드는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3D 솔루션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글로벌 기업, 국내 굴지의 대기업, 관련 기관과 함께 다양한 혁신 기술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천안 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22년 만에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을 착공했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지난해 평일 야간과 새벽, 휴일에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365×24 어린이집 1호점을 개소한 데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 9개소 확충, 시간제 보육서비스 제공기관 26개소 추가 지정, 다함께돌봄센터 4개소 등을 확대 구축했다.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청년 인턴 운영, 천안형 청년 채용 연계 프로그램, 천안형 청년친화기업 선정 지원을 통한 청년일자리 활성화 등도 인구 증가에 힘을 보탰다.

또 2018년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3월엔 합계출산율 1.0명, 청년 인구 비율 33%, 생활인구 200만 명 달성 등 인구구조 개선 목표를 발표하고 '포유(4YOU)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포유(4YOU) 프로젝트를 펼쳐 인구구조 대응, 저출산 해소, 정주 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 등에도 신경을 쓴다.

인구영향평가제 도입, 다자녀 가구 지원, 인구인식개선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출산율 반등을 유도하고 있으며 수도권 배후도시로서의 장점을 살려 관광·의료·상업 기능을 강화해 외부 유입형 생활인구 증가 전략도 병행 중이다.

천안과 아산, 세종, 대전 등 인접 도시 간 교통·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생활경제권을 구축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모빌리티 등 신성장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지역 내 기업과 대학이 연계된 산학융합 생태계를 바탕으로 기술혁신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산업,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도시 체류 매력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 저출생과 고령화 사회의 극복을 위해 인구구조 관리에 주력하며 청년층의 정착을 위한 주거지원 정책, 보육·교육 서비스 확충 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정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다음달 13일 인구 70만 명 달성 기념행사를 연다. 도시 성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천안시는 특례시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에 6번째로 인구 70만 명을 돌파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인구 70만 명 달성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시가 추진해온 인구정책의 성과이자 시민과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이룬 시너지의 결과"라며 "10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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