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뚜기, 해외사업 판 키운다…美 법인에 565억원 출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5010007371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5. 15. 18:14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208억원…해외매출 비중 11% 불과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 투자…미국 시장 본격공략
clip20250515160645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전경./오뚜기
오뚜기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를 느껴서다. 해외 법인 확대와 현지 생산·물류 체계 구축에 집중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208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 21.5%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002억원이다. 하지만 전체 매출 중 1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이나 농심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뚜기는 현재 국내 13개, 해외 13개 등 총 26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중 미국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2023년 5월 자회사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해 미국 서부에서 즉석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손자회사 '오뚜기 오렌지버그'를 신설해 미국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버그에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서부 생산기지와 동부 물류기지를 확보하며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구축한 셈이다.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5% 증가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다. 전날 공시를 통해 오뚜기는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자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오뚜기의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조직 개편과도 맞물린다. 2023년 11월 오뚜기는 글로벌전략팀과 글로벌관리팀을 신설해 해외 사업에 특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유통 경로 확장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는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과 물류 인프라 강화를 통해 완성도 높은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