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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애 동덕여대 총장 “갈등 해소 총력…공론화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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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5. 15. 17:43

공학 전환 논의에 모든 구성원 참여
"공론화위원회 통해 투명한 소통 강화"
동덕여대 공학 전환 갈등 계속<YONHAP NO-3353>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처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녀 공학 반대 의견을 전달한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바닥에 공학 반대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15일 "학내 갈등은 처벌이 아닌 대화와 포용으로 해결하겠다"며 "공학전환과 관련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할 공론화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재물손괴 등 과격한 행동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 이미지 실추와 내부 갈등이 지속되는 어려움이 커졌다"며 "교육기관으로서 처벌보다 대화와 포용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학교 측은 시위로 인한 재물 손괴 피해액을 약 54억원으로 추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재도 내부 갈등과 불신이 해소되지 않자, 학교 측은 갈등 해소와 구성원 화합을 위해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김 총장은 공학 전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 공학 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하게 논의하는 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대학은 다양한 의견과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성장할 수 있는 학문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이번 사태로 상처를 입은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드리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성숙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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