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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빚 1928조원 최대…은행 주담대 ‘영끌’만 11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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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5. 20. 12:00

한국은행, 올 1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202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규모
비은행 주담대 규모 축소됐지만
'은행' 빚투 늘며 가계대출 끌어 올려
서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두달 연속 최고치 경신<YONHAP NO-3367>
올해 1분기 가계 신용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 했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 /연합
올해 1분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이 늘어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가계 빚(부채)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작년 4분기보다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가계 부채 증가 속도는 빠르게 더뎌진 양상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가계 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말(1927조3000억원)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이래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다만, 올 1분기 가계 신용 증가폭 자체는 더뎌진 모습다. 작년 3분기(18조5000억원), 4분기 (13조원) 증가폭 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취급 규모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체 주담대 잔액은 1133조50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9조7000억원 뛰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다. 올 1분기 예금은행 주담대 잔액은 974조5000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7조3000억원에서, 올 1분기 11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중심으로 주담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주담대 잔액을 끌어올렸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선 주담대 증가폭이 같은 기간 6조원에서 1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타금융기관의 올 1분기 주담대 잔액은 52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7000억원 줄었다.

올 1분기 판매 신용 잔액은 118조5000억원이었다. 전분기 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햇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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