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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청장 “우주에서 ‘제3의 기적’ 실현…민간기업 육성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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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5. 22. 12:00

21일 우주청사서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2045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 10% 이상 확보"
한화에어로에 누리호 기술 이전 상반기 중 완료 목표
화성 탐사 준비도 착수…"NASA 계획 변경에 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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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1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서병주 기자
개청 1년의 전환점을 돈 우주항공청이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은 대한민국 '제3의 기적'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다시금 전했다. 우주청은 현재 1% 수준인 세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을 2045년까지 10%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 이를 위해 민간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21일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열린 개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0년 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확보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를 맞이해 민간기업의 육성부터 우주청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주청은 지난해부터 4개 부문에 대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문단을 구성해 이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윤 청장은 미국 등 선진국처럼 민간기업이 활약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예산 증대는 필수라는 점 또한 강조했다. 윤 청장은 "올해 우주청의 예산은 9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이상 증가했지만 일본이 우리의 5배, 미국은 30배 가량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있다"며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주 항공에 종사하는 인력 역시 확보해야 한다"며 "인력 양성 선순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적절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과의 협력 확대 일환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누리호 기술 이전 협상은 빠르면 올 상빈기 내로 끝내, 민간기업 차원의 개발 주도 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청장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기술 이전 협상이 잘 진행되며 올해 상반기, 늦어도 연내로 이를 종료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을 완벽히 이전받고 운용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면 2028년부터는 민간기업이 독자적으로 우주 수송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에도 또 다른 민간기업들이 역량을 확보한다면 우주청에서 공공 위성 발사 과정 중 구매 조달 등의 역할을 맡아 기업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을 넘어 화성 탐사 실현을 위한 노력도 소개됐다. 윤 청장은 "기존에는 달 탐사 이후 화성 탐사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했지만 최근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예산 계획이 화성 탐사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경,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화성 탐사의 이유와 목적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개청 1년 동안 우주청이 이룬 성과 또한 공유됐다. 개청 당시 110명이었던 우주청은 현재 281명의 인력을 확보, 절반 이상을 산·학·연 출신의 전문직으로 채우게 됐다. 동시에 최근 개최된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비롯해 사우디, 체코 등 국내 기업의 수요가 있는 국가와의 접점을 확보하며 우주 분야 국제협력을 활성화했다.

향후 우주청은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준수한다는 원칙 아래 경제성을 재사용발사체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이달에는 기획재정부에 사업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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