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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2010년 첫 시작 이후 16년째 오페라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페라 축제다. 올해는 전막 전통 오페라 4편, 가족 오페라 2편, 창작 오페라 1편 등 총 7편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의 서막을 여는 작품은 비제의 불멸의 명작 '카르멘'이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이 창단 34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집시 여인 카르멘에게 빠져 파멸로 치닫는 돈 호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하바네라'와 '투우사의 노래' 등 귀에 익은 명곡들로 가득하다. 카를로 팔레스키의 지휘 아래 메조소프라노 백재은·방신제가 카르멘 역을, 테너 김재형·이형석이 돈 호세 역을 맡아 강렬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6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누오바오페라단의 '라보엠'이 관객들과 만난다. 푸치니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가난하지만 열정 넘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이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소프라노 이영숙·박명숙·이우연이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 미미 역으로, 테너 이승묵·김동원·윤정수가 함께 출연한다.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무대에 오른다. 로시니의 걸작인 이 작품은 '피가로, 피가로'로 유명한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아리아로 잘 알려져 있다. 바리톤 김종표·김성결이 피가로 역을, 소프라노 김순영·김신혜가 로지나 역을 맡아 기발한 유쾌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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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소극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두 편의 가족 오페라가 준비되어 있다. 더뮤즈오페라단의 '마일즈와 삼총사'(6월 28~29일)는 꿈을 가진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오페라팩토리의 '빨간모자와 늑대'(7월 5~6일)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K팝과 한국 동요로 재해석한 어린이 오페라로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코리아아르츠그룹의 창작 오페라 '도산'이다.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삶과 정신을 조명한다.
클래식 오페라의 깊이와 현대 뮤지컬의 감각적인 연출을 결합한 이 작품은 하만택 예술총감독, 로즈송 예술감독 겸 지휘자, 추정화 연출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안창호의 비전과 업적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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