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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전역이 하나의 예술공간으로...‘인사아트위크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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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5. 23. 07:20

내달 4일 개막...42개 갤러리 참여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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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사아트위크(Insa Art Week 2025)'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위에 민준, 무라카미 다카시, 김은희, 이상선의 작품.
서울 인사동에서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문화예술축제가 펼쳐진다.

'2025 인사아트위크(Insa Art Week 2025)'가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인사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 - Art takes alive!'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도시 공간을 예술의 무대로 확장하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일상 속 감각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인사동은 2002년 대한민국 제1호 문화지구로 지정된 이래 한국 예술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상징적 장소다. 조선시대에는 도화서가 위치해 화원을 선발하고 양성하는 예술 행정의 중심지였으며, 이후 고미술과 골동품, 고서적, 민속품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전통 예술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시대를 관통해 축적된 이러한 장소성은 오늘날에도 인사동을 살아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유지시키고 있으며, 이번 아트위크는 그러한 예술적 자산에 기반해 기획됐다.

인사아트위크는 2006년부터 총 6회에 걸쳐 열렸던 '인사미술제'를 모태로 한다. 인사동 내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소속 화랑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온 공동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는 행사 명칭을 '인사아트위크'로 새롭게 바꾸고 보다 열린 구조와 동시대적 감각을 갖춘 도시형 예술 축제로 재정비해 발전시켜왔다.

올해 행사에는 총 42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조각, 민화, 사진, 미디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선보인다. 인사동 전역이 하나의 유기적 예술 공간으로 확장되며, MZ세대의 감각과 기성세대의 미감을 연결하는 세대 통합적 전시 구성이 특징이다.

거리 예술, 공공 예술 산책, 작가와의 만남,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등 다층적인 감각 경험이 어우러져 시대와 세대를 잇는 열린 예술 커뮤니티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작가 판화(이목을·박생광·김점선·서정희 외), 미술 굿즈, 식사권, 컵받침, 텀블러, 커피쿠폰, 생활용품, 에코백, 수건세트, 휴대폰 그립톡, 안경케이스 등 총 15종 이상의 경품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에게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사아트위크는 예술이 갤러리 안에 머물지 않고 거리와 삶 속으로 확장되며, 도시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예술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오현금 인사아트위크 운영위원장은 "예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가장 적합한 공간인 서울의 인사동이 이번 행사를 통해 K-아트의 본질이 흐르는 세계 예술도시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한국 미술이 더욱 다양하고 확장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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