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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술 접대’ 나의엽 검사 사직…“후회되는 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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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5. 23. 12:04

나 검사 검찰 내부망에 사직 심경글 올려
법무부, 정직 1개월에 징계부가금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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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른바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고액의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나의엽(사법연수원 34기) 수원고검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나 검사는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검사로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이미 사직을 결심했는데 이후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이제야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보람된 여러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후회되는 일이 더 많다"면서 "그래도 근무하는 기간의 대부분은 힘들더라도 보람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저와 함께 근무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다"고 했다.

법무부는 지난 9일 나 검사에 대해 정직 1개월과 349만원 징계부가금 처분을 내렸다. 징계 사유는 나 검사가 2019년 7월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와 그의 소개로 만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약 116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아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것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20년 10월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를 상대로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같은 해 12월 나 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나 검사는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향응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 선고는 다음 달 19일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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