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재편·'삼성리' 1700억 유증
"2030년 회사 이익 절반 해외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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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해외 재보험 사업을 싱가포르 법인으로 일원화하는 등 해외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싱가포르 법인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에는 싱가포르 법인에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2030년 회사 이익의 절반을 해외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이 사장의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와 비교해 순이익 규모가 미미한 수준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고심해야 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의 6개 해외법인(싱가포르·베트남·유럽·인도네시아·미국·아랍에미리트)의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113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벌어들인 순이익(196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1분기에 거둬들이면서 올해 해외법인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글로벌 실적 개선은 싱가포르 법인이 견인했다. 싱가포르 법인인 '삼성리'는 올해 1분기에만 1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반면 베트남·유럽·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26억원, 23억원,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11%, 12% 줄어든 수치다. 아랍에미리트법인은 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미국관리법인은 4000만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료 수익도 1년 전보다 39% 성장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유럽·베트남·인도네시아 등 4개 법인에서 벌어들인 보험료 수익은 2233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유럽 법인은 519%, 싱가포르 법인은 25%, 인도네시아 법인은 16% 증가한 보험료 수익을 거뒀다.
삼성화재가 특히 집중하는 곳은 싱가포르 법인이다. 아시아 지역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인 만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략적 성장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에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졌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재보험사인 에베레스트리(Everest Re)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경영자(CE) 출신인 니틴 탈워커(Nitin Talwalkar)를 영입했다. 삼성화재는 탈워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 사장 취임 후 삼성화재는 해외 재보험 사업을 싱가포르 법인으로 일원화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에 17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글로벌사업총괄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시키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됐다.
삼성화재는 올해 싱가포르 법인을 아시아 허브로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19년 지분 투자한 영국 로이즈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텐센트와 합작법인(JV), 중국인미보험공사(PICC), 동경해상 등과 글로벌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만들어 나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분기 싱가포르 법인은 고수익의 우량 신규 계약 확보 및 신규 지역 확대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매출 확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에도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톱 티어 재보험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