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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아버지’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기술주 장기투자로 복리효과 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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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5. 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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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대표, 투자 성공방정식
2000년 들어 제조업시대→기술시대
나스닥 중심 기술주에 투자할 적기
"투자처 선정·변동성 견디는 힘 관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2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펀드를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데다 퇴직연금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국민 재테크'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ETF를 도입한 인물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다.

2002년 10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증권제도과를 직접 찾아가 설득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배 대표는 ELS(주가연계증권)까지 국내에 최초로 도입시키면서 현재 자산운용업계의 기틀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그를 'ETF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배경이다.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올해 3연임에 성공한 그는 한투운용의 ETF점유율을 2배가량 확대했다. 취임 전 300억원 수준이던 순이익도 지난해 900억원 가까이 끌어올리는데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책 집필에도 한창이다.

그의 투자 전략과 성공 방정식은 황영기 당시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추천한 책 학권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책상 한 가운데 놓인 독서대에는 피터 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가 펼쳐져 있다.

배 대표는 투자의 성공 방정식을 일반인은 물론 자산운용업계에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에 있어서 투자 대상과 결정하고 변동성을 견디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빅테크 Top7(애플·구글·메타·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 기업이나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주에 장기투자해야 복리효과와 같은 수익률 상승을 누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26일 아시아투데이가 만난 배 대표는 "2000년도 이전이 '제조업 시대'였다면 이후로는 '기술 시대'"라면서 "가치주 투자는 제조업 시대의 유물이고, 지금은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 투자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 보다는, 세상을 이끌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종목 선정 능력'과 '변동성을 이겨내는 힘'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만약 애플 주식을 2008년 초에 샀다가 작년 말에 팔았다면 31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16년동안 애플 주가가 60%, 40% 이상 빠지는 극심한 변동성도 견뎌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투자는 대상을 잘 선정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발생하는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는 감정 조절이 핵심"이라며 "변동성을 이겨내려면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믿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심할 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버티기 힘들기 때문이다.

변동성을 버티기 힘든 투자자에게는 TDF(생애주기펀드)를 추천했다. TDF는 S&P500 정도의 수익률 정도만 기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은 나스닥이나 빅테크 ETF보다 훨씬 낮아서 마음 편히 장기투자를 할 수 있어서다.

특히 성공적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기투자'라고 강조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가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핀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연평균 20%의 수익률은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워런 버핏이 60년이 아니라 몇 년 더 일찍 은퇴했더라면 수익은 수 천배 차이가 났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투자는 가능한 빨리,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가 조금 높거나 낮은 것은 장기 투자 관점에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배 대표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가제)'란 책을 집필 중에 있다. 책을 통해 배 대표는 '미래 성장에 장기투자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뿐 아니라 자산운용업계에도 길잡이 같은 책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주식 직접 투자는 회계 지식 등 전문성이 필요해 일반인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책을 쓰는 이유도 투자자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투자하고, 본인의 일에 집중해 명예와 부를 모두 얻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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