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R&D 예산 10배 이상…2032년 달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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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우주항공 부문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양 당의 대선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정부 중심의 지원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R&D 예산의 10배 이상 확대와 동시에 2032년 달 착륙 등 연도별 목표를 제시하는 등 차이점을 보였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R&D 예산 확대 등을 통해 선진국 수준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발사체·위성체·지상장비 등 우주 산업 전반의 R&D를 대폭 확대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구상이다. 또 △국내 항공 MRO(보수·수리·정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육성 △항공정비 부품 국산화 및 항공 분야 R&D 지원 등을 통한 기술역량 확보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처럼 R&D 지원 강화를 약속한 데 이어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목표로 제시하고 사천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우주·과학기술 분야 R&D 예산을 현재 1조원 수준에서 10배 이상 확대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기초연구 자율성 확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1000억원 규모의 우주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027년까지 3차례에 걸쳐 우주 발사체를 추가로 발사해 2032년에는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겉핥기 식의 두루뭉실한 정책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 명의 후보 모두 전체적으로 잘 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는 보이나 구체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공약을 제시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