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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친환경 주거단지’…노원 백사마을, 16년만 재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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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5. 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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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35층-3178세대 친환경 단지로
올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 목표
조감도(변경) (1)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조감도./서울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의 재개발 사업이 16년만에 본격화하면서 이 일대가 최고 35층, 총 3178세대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를 26개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재개발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데 이어, 이달 8일 철거에 돌입하면서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한다.

백사마을은 1960~1970년대 서울 도심 개발로 생겨난 철거민이 과거 주소인 산 104번지 일대에 집단 이주하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1960년대 초기에는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열악한 위생 상태로 인한 감염병 발생 등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1980년대 들어서야 무허가 주택지에 공동수도 등이 들어서며 생활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주 정착지들은 1990년대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지만, 백사마을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에야 관련 법 제정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지면서, 재개발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2009년 5월 총 2758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으로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을 지정한 것이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입주민 사이 위화감이 조성되고,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유지한 계획으로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고, 2023년 2월 주거지보전사업 전반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업시행자의 포기 및 재지정 사태도 있었다. 원래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2016년 1월 사업 포기를 결정하자 이듬해 2월 주민 요청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새로운 시행자로 나섰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2년여간 지역 주민, 관계 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했고, 그 결과 주민 95% 이상이 찬성한 통합정비계획 변경안이 마련돼 시 정비사업 통합심의가 통과했다.

지난달에는 2009년 백사마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 만에 재개발정비계획안이 확정됐다. 시는 정비사업 통합심의에서 기존 계획의 분양·임대주택 획지 구분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로써 백사마을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의 26개동 총 3178가구 규모로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기존 2437가구에서 741가구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주택수급 안정과 저소득 주민의 입주 기회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소셜믹스(분양·임대 혼합 주택) 도입으로 입주민 간 위화감도 해소했다.

김성보 행정2부시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포기하지 않고 서울시를 믿어준 덕분에 모든 주민이 원하는 자연친화 주거단지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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