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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차순길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 주포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 반 정도 조사했다.
김씨는 2010년 10월 21일부터 약 2년 동안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하며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검찰은 지난 27일에 김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7초 매도'의 당사자인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모씨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민씨는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매의 당사자들이다.
수사팀은 민씨를 상대로 김 여사 명의 계좌를 관리하게 된 경위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나머지 주가조작 공범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은 맞지만 주식 관련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권 전 회장의 권유에 투자 목적으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직접 거래했을 뿐, 주가 조작이 이뤄진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서울고검은 해당 사건에 대한 재기수사를 결정한 뒤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주가 조작 공범인 '전주' 이모씨를 불러 조사하며, 재수사팀 출범 뒤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