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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험자산 비중 65% 반영…장기 수익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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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5. 29. 16:58

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개최
2030년까지 주식 55%·대체투자 15%
해외채원 직접운용 늘려…최대 80%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YONHAP NO-5598>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장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 65%를 반영키로 했다.

기금위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년~203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마련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기금위는 향후 5년 간의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을 의결한다.

이번에 확정된 2026~2030년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2030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설정됐다. 기준 포트폴리오 상 위험자산 비중은 65%를 반영했다. 장기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산군별 자산배분안을 고려한 결정으로, 세부 비중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비공개다.

기존에 기금위는 중기자산배분안과 함께 5년간 목표 수익률도 함께 공개해왔으나, 올해부터 도입한 기준포트폴리오 체계에 70년짜리 장기 자산배분안을 설정하면서 중기 목표 수익률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기준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조합으로 만든 가상의 포트폴리오로,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은 기준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과 기대수익을 따라가야 한다.

2026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도 함께 심의·의결됐다. 기금위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제외한 130조9710억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총수입은 연금보험료와 여유자금 회수 등을 포함해 184조9194억원, 총지출은 연금급여 지급 등을 포함해 53조9484억원이다.

해외채권 위탁운용 목표범위 조정안도 의결됐다.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역량 강화에 따라 해외채권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기존 40~80%에서 30~80%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위탁운용 비중은 약 42.8%였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해외 주요 기관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관세 등 이슈로 글로벌 투자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면밀한 시장 분석과 신속한 대응 여하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연금개혁으로 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났다"며 "향후 기금위에서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금개혁에 따라 기금이 현행 56년에서 최대 71년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며 "이러한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향후 기금위에서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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