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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싸고 더러운 평화가 이긴 전쟁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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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30. 15:37

춘천 유세서 "싸워서 이기는 건 하책"
"다 죽고 다치고 비로소 이기면 뭐하나"
"안보, 한국 경제와 아주 밀접한 관련"
춘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의 표심 공략에 나선 30일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도 춘천시를 찾아 '안보'를 강조하며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싸워서 이기는 건 하책 중 하책"이라며 "물론 지는 것보단 낫겠지만 다 부서지고 다 죽고 다치고 난 다음에 더 많이 살아남아서 비로소 이기면 뭐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춘천시 춘천역 광장 유세에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아닌가. 그리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도 중책에 불과하다. 진짜 안보 가장 안전한 공동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평화를 지킬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평화를 훼손해서 안보를 훼손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긴다"라며 "북풍 사건 기억나나. 총풍 사건, 기억나나. 심지어 작년 12월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명분을 만들어야 하니까 강대강 대치 전략을 계속 구상하고 북한을 자꾸 자극해서 군사 충돌을 유발하는 즉, 남쪽에 대한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유인하는 외환 유치의 죄. 이런 행동을 하는 정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안보를 잘한다고?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라며 "안보는 평화를 통해서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해서 강력한 국방력을 통해서 북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 노력을 통해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으로 공동 번영하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해 온, 절대로 안보를 정략에 이용하지 않은 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정권 그리고 이재명 아닌가"라며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안보는 민주당"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안보는 대한민국 경제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휴전선에서 자꾸 티격태격하고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 이 국제화된 사회 세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한다"며 "신규 투자를 망설여요. 주가가 떨어져요. 수출이 잘 안 돼요. 똑같은 조건이면 안정된 나라하고 하지, 전쟁 나가지고 언제 생산기반이 무너질지 모르는 그런 나라의 기업하고 가능하면 피하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안보가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라며 "평화가 구축돼야 휴전선 접한 강원의 경기가 더 좋아지고 땅값도 오르고, 관광객도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곧 경제란 사실을 접경지역에서 많이 느낄 수 있다"며 "춘천과 철원, 화천과 양구, 인제와 고성 모두 한반도 분단과 안보 때문에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다"고 말했다.

또 "이제 특별한 희생을 강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며 "특정 지역이 전체를 위해 희생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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