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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유시민 비난에 울컥…“제 아내 뭘 잘못했나, 사랑스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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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5. 30. 21:00

"유시민, 서로 잘 아는 사이…난 한번도 욕한 적 없어"
김문수 후보, 춘천 유세<YONHAP NO-5088>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춘천시 춘천시청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30일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비난을 두고 "전 제아내가 자랑스럽다. 제 아내가 뭘 잘못한 게 있느냐"며 눈물을 보였다. 김 후보는 배우자의 이야기를 하다 울컥해 10초 넘게 말을 잇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 유세연설에서 '제 아내가 자랑스럽다'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여기 뭐라 써있나. 제가 바로 팔불출 공처가올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드레스도 못 해줬다, 단칸방에 살았다, 제가 감옥에 있는 동안 조그마한 책방을 하며 가정을 돌봤다"면서 배우자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여러분 이런 제 아내가 뭐 잘못한 거 있습니까. 전 제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제 아내와 딸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다. 제 아내는 저의 동지고 가장이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를 향해서는 "두번째 경기도지사 (선거) 때 붙었는데 제가 이겼다. 그 여동생은 공범으로 (저와) 감옥에 같이 있었다"며 "서로 잘 아는데 전 한번도 그 사람 욕한 적 없다"고 했다.

광장시장 방문한 설난영 여사<YONHAP NO-5332>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가 3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광장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좀 더 고양됐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또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 후보는 경기 이천·여주·가평과 충북 충주·제천, 강원 원주·추천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90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2010년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 때 하루 400㎞씩 24박25일 유세를 펼쳐 역전에 성공한 경험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31일에는 강원 주요 도시를 순회한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으로 이동해 보수층 결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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