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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AI CCTV로 하천변 샅샅이…홍수 인명피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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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6. 01. 12:43

댐하천 디지털트윈·AI CCTV 연계
댐 방류량 계산해 하천 범람 예측
AI CCTV로 행랑객·차량 파악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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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가 지난달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6층 물재해종합상황실에서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을 시연하며 홍수 예측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이정연 기자
"하천에 이뤄지는 강수와 댐 방류량, 레이더, 수위, 유량 등을 종합 모니터링해서 홍수 위험을 판단합니다."

지난달 29일 방문한 환경부 6층 물재해종합상황실에서는 여름철 장마를 앞두고 강과 하천의 공간 정보를 본떠 만든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물관리 대응 체계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먼저 댐 방류에 대한 하천 영향 검토 시연이 이뤄졌다. 물재해종합상황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댐 방류량 가정마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가상에서 서울의 잠수교 주변 수위 변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174개 주요 하천의 홍수 정보 수집이 이뤄졌지만, 디지털 가상 모형을 통해 전체 하천 중 99.35%인 3816개 하천의 입체적 정보 수집이 가능해졌다. 성장용 환경부 물재해대응과 사무관은 "기존에는 물리 모형을 통해 약 30분 정도가 소요됐던 홍수 예측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서 학습·예측해서 약 10분 이내에 위험을 알림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홍수주의보와 경보 지점을 2023년도 75개소에서 지난해 223개 지점까지 확대해 보다 세밀한 홍수예보가 가능토록 했다.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에 대해선 홍수 특보 지점을 10배 이상 확대를 했고, 기존의 지방하천 12곳에서 130곳까지 확대해서 AI 홍수예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환경당국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강우량 △수문정보 △국토 공간 정보 △하천 기본 계획 정보 △홍수 모형 △하천 폐쇄회로(CC)TV 등 모든 정보들을 종합해서 홍수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해당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을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담당자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반국민 등 민간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ai cctv
환경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29일 오후 금강 우안의 지능형(AI) CCTV 현장 방문을 한 가운데 AI CCTV가 객체 감지하고 있다./환경부
특히 이런 홍수 예측 기능 뿐만 아니라 실시간 전송되는 AI CCTV로 행랑객·주차 차량 등 하천변에 위험 인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돼 실제 홍수 재난 발생시 지자체 대응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 CCTV는 홍수기 전 국가하천 CCTV 2781개소 중 약 1000여 개소에 대해 시범 적용하고 있다. 이날 찾은 금강 우안의 CCTV에는 세 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는데, 이 중 한 개가 회전형 AI CCTV로 현장에 있는 행랑객들을 빠르게 파악해냈다.

홍수 등이 예상될 경우 지자체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사람·차량을 감지하는 CCTV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 정보 링크가 문자메시지로 전송된다. 실제 위험 상황에서 대피 등 신속한 인명 구조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지털 물관리 시스템에는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박상근 환경부 물재해대응과 연구관은 "AI 홍수예보 정확성은 82% 정도"라며 "아직 정보 수집량이 부족해 때로는 기존 물리모형이 더 잘 맞을 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모형을 다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고, 계속해서 AI를 학습시켜 홍수 예보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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