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직장인 10명 중 4명 “육아휴직, 자유롭지 않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01010000259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6. 01. 15:46

직장갑질119, 출산·육아 관련 상담 58건 공개
비정규직·여성일수록 육아휴직 어려움 커
GettyImages-jv12659572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2월 10일~17일)에 따르면 직장인의 42.4%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출산휴가에 대해선 전체 36.6%가 '자유롭지 않다'고 답했다.

고용 형태에 따라 육아·출산으로 인한 격차도 확인됐다. '육아휴직이 자유롭지 않다'는 질문에 대해 답한 정규직은 전체 36.8%, 비정규직은 52.3%로 집계됐다. 출산휴가 사용에 대한 어려움은 정규직 30.7%, 비정규직 46.5%로 나타나 비정규직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컸다.

성별 간 차이도 두드러졌다.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여성이 47.7%로, 남성(27.7%)보다 20% 높았다.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여성이 49.2%, 남성이 36.9%로 차이를 보였다.

임신 사실을 밝히자 "권고사직을 해줄 테니 퇴사하라"는 부당지시 사례를 비롯해 육아휴직 후 복직하자 기존보다 계약기간이 짧아진 경우도 직장갑질119에 접수됐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메일을 통해 접수된 출산·육아 관련 갑질 상담·제보는 총 58건으로 집계됐다.

김세옥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제도가 있음에도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라며 "새 정부는 일터의 민주화와 젠더 평등 관점에서 출산·육아 정책을 전면 재설계하고 강력한 집행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