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39% 하락한 249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XRP는 0.06% 상승한 2.17달러, 솔라나는 0.51% 하락한 155.2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9% 오른 10만4840달러를 기록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것과 달리 소폭 하락한 데는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금 고조된 것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예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협상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돼 주말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4% 가량, XRP는 5%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 측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 위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같은날 미국무역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상호관세를 철회하라고 명령했지만 백악관이 이에 항소해 미국무역법원 측의 종전 판결이 효력 정지 된 상태다. 이는 글로벌 경제 및 무역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상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개최된 'BOK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10% 수준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고 물가 및 고용이 안정되면 하반기에는 기준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관세 정책 방향성 및 경제 흐름에 따라 알트코인과 비트코인의 단기적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 연준의 회의록에 따르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으며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 효과가 뚜렷해질 때까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드워즈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CEO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스는 무시하고,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특정 거시 요인에 집중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