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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2025년 최대 수출 성과…필리핀에 FA-50 추가로 1조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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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6. 04. 11:13

△ 필리핀에 12대, 7억달러 계약…동남아 시장서 ‘입지 굳히기’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 협업으로 성과이뤄내...
0604 FA-50
PAF FA-50 전투기, 필리핀 공군 (PAF) 홈페이지 캡처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이 다시 한 번 필리핀 하늘을 날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4일 "필리핀 국방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2대 분량의 FA-50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은 전날인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뤄졌다.

계약 규모는 약 7억달러(한화 약 1조원)로, 올해 들어 단일 규모로는 최대 방산 수출 성과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수출은 전략적 외교와 정부 차원의 협상이 이뤄낸 결과"라며, "2025년 K-방산 수출의 포문을 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으로 필리핀 공군은 총 24대의 FA-50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필리핀은 2014년 12대를 도입한 뒤 자국 공군의 주력기로 운용해왔다.

2017년 마라위 시내에서 벌어진 대테러 작전과 2024년 호주 '피치 블랙(Pitch Black)' 연합훈련에서도 FA-50은 실전 능력을 입증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필리핀과의 방산 협력을 "국가 전략 외교의 모범사례"로 꼽는다.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총 3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한 동남아 최대의 협력국이다. FA-50 외에도 다양한 한국 무기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 FA-50
FA-50 / 한국항공우주(KAI) 제공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3월 직접 마닐라를 찾아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FA-50 운용률 향상과 후속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석 청장은 "필리핀 공군이 FA-50을 핵심 자산으로 운용하는 만큼, 한국 정부도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한국의 방산 기술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FA-50은 필리핀 공군의 작전능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FA-50은 현재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140대 이상 수출되며 'K-항공기'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국과 필리핀 간의 방산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 청장은 "이번 계약은 K-방산의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며,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글로벌 방산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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