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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영화와 에세이에 등장하는 칠곡 할머니들의 실제 일화를 재구성해 '팔복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문해학교에 다니는 네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칠곡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시는 흥겨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다.
무대는 글을 몰랐던 할머니들이 문해학교를 통해 '글'이라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며 펼치는 인생의 제2막을 그려낸다. 손주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싶어 글을 배우는 할머니, 노래자랑에 도전하고픈 꿈을 품은 할머니,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한글을 익히는 할머니… 이들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글도 모른 채 평생을 살아온 '가시나'들이 이제서야 꿈을 꾸고 자신을 표현하며 "인생 팔십줄 사는기 와이리 재밌노" 라고 외친다. 그들의 도전은 먹먹한 울림보다 시원한 웃음과 뜨거운 박수로 이어진다.
본 공연은 세대 공감이라는 강력한 키워드를 지녔다. 할머니·엄마·딸이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으로, 각 세대가 서로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누군가에겐 잊고 있던 가족의 모습을, 또 누군가에겐 앞으로의 인생을 그려볼 용기를 전하는 무대다.
2024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국립극단 초연 이후 입소문을 타 여러 지역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입증한 작품이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넘어, 세대 간 공감과 웃음을 함께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라며 "누구나 가족을 떠올리며 웃고, 때론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지역유통사업' 선정작으로, 수도권 중심의 우수 공연을 창원시민에게 선보이는 의미있는 무대이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20일까지 조기예매 시 25% 할인, 가족과 함께 관람 시 25% 할인, 65세 이상 관람객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창원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예스24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