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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신임 대통령과 민선 8기 지자체장 간 컬래버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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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6. 10. 08:29

아시아투데이_주성식
주성식 전국부장
"정부가 바뀌면 국정 철학과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생긴다. 우리는 이에 발맞춰 현재 추진하는 사업의 당위성을 재정립하고, 국비·도비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최종 확정된 지난 4일, 오세현 아산시장이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정국 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처를 주문하며 강조한 말이다.

특히 그는 "정부의 예산 편성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탕정신도시 2단계 등 앞으로 남은 '민선 8기' 1년 동안 추진할 주요 시정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한 선제적 전략 수립과 함께 다음달 초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릴 언론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각종 성과와 지표 마련을 주문했다.

오 시장이 불과 두 달 전 있었던 재보궐 선거를 통해 부임한 여당(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임 지방자치단체장인 만큼 새 정부 국정 방향에 맞는 시정 정립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 정부와의 관계 정립 의지를 피력한 것은 야당인 국민의힘 출신 지자체장들도 마찬가지다. 보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대선 주자 중 한 명이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이 지사도 대선일 다음날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대구경북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영일만항 확충 등 코 앞에 닥친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새 정부와의 협력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또다른 구 여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건네면서 자신의 대표 공약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에도 적극 나서달라는 '깨알같은'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이 대통령은 기초단체장(성남시장)과 광역단체장(경기도지사)을 거쳐 행정부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까지 오른 보기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풀뿌리 민주주의 단계서부터 차근차근 행정경험을 쌓아온 이 대통령에 대한 자치단체장들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재 기초단체장들 사이에선 당적에 상관없이 이 대통령을 자신의 정치적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각자의 소신(?)에 따라 노란색과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이 대통령과 지자체장들이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댔던 모습을 내년 6월 초 지방선거 때까지 1년 여 남은 민선 8기 잔여 기간 동안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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