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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난해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은 207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5배 가까이 성장한데 이어, 올 1분기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86%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18.7%까지 확대됐다.
건기식 유통 사업 호조는 현대바이오랜드 전체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9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 1분기도 3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매출 확대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고객 수요가 많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10여개를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78년 전통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 미국 판매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저당·저칼로리 발포형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세계 최초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브랜드를 모은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 공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건기식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웰니스'를 오픈한데 이어 네이버쇼핑,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도 현대백화점과 면세점,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 창고형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 등에 입점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운영을 시작으로 건기식 유통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우선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건기식 유통 매장의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매장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다.
또한 현대홈쇼핑·현대면세점·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각 계열사별로 맞춤형 건기식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현대바이오랜드는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겨냥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헬스케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