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 "의정부 미래 책임질 CRC 개발 통해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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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CRC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고 있는 의정부시의 혁신적 변화를 꾀한다는 게 김 시장의 입장이다.
CRC는 단순한 미군 기지가 아닌 의정부의 역사와 미래가 함께 깃든 중요한 공간이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 듯 의정부시는 이 곳을 시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CRC 통과도로를 개통, 일대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은 돋보인다.
또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CRC 내에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인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동근 시장은 "CRC 통과도로 개방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넘어 CRC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첫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CRC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0년 안보 희생의 상징 'CRC'
CRC는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약 83만6000㎡(25만 평) 규모의 부지로 1953년 7월 미1군단이 '캠프 잭슨'이란 명칭으로 주둔을 시작했다. 1957년 5월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명예 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클라우드 상병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을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로 변경했다.
정전협정 이후 70년간 한미동맹의 상징이었던 CRC는 미2사단의 사령부 주둔지로서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다른 공여구역과 달리, 2022년 반환 이후에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해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닫힌 땅을 시민의 품으로'
그동안 CRC는 대학 유치를 위한 교육연구시설, 안보테마공원, 국가물류기본계획에 따른 이커머스 물류단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시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를 고려해 중앙부처와 협의 끝에 물류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시는 70년간 접근할 수 없었던 CRC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을 가장 큰 정책목표로 삼았다. CRC는 의정부시의 매우 상징적인 공간으로 앞으로의 개발계획 수립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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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이교통량 조사에서도 통과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량이 일 평균 약 1만대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퇴근길의 우회도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의 평가 지침에 따르면 통행시간 절감과 CO2 배출 저감 효과로 연간 7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통과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시민들에게 CRC의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의정부의 내일을 여는 성장 동력 'CRC'
CRC는 반환 이후에도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의정부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CRC 내에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인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디자인 클러스터를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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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CRC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CRC에 미디어콘텐츠와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 첨단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시는 올 하반기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CRC 개발계획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자족도시 도약 마중물 'CRC'
시는 의정부시의 미래를 열 대표적 '기회의 땅'인 CRC를 중심으로 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예정돼 있다. 현재 2027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기본구상 수립용역과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CRC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 인재 유치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조세 감면과 투자 유치 지원체계 등으로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시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CRC를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통과도로 개방 2주년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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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CRC 통과도로 개방 2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지역주민과 함께 '따뜻한 동행'의 일환으로 통과도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가능·녹양·흥선 3개 동의 지역주민 9명과 함께 통과도로 입구(가능동)에서 출발, 통과도로를 함께 걸으며 CRC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이날 김동근 시장은 주민들과 통과도로 전구간(1km)을 걸으며 CRC의 과거와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통과도로 개방 이후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CRC를 시민과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중심의 소통으로 CRC 개발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