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8일 첫 경주 2조 2981억원 사회 환원...스포츠 강국 도약 '젖줄' 미사경정공원, 수도권 동남부 대표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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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시작된 대한민국 경정이 오는 18일 23주년을 맞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이 오는 18일 개장 23주년을 맞는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95년 6월 경기도 하남에 미사경정공원을 개장하고 2002년 6월 18일 첫 경주를 열었다. 이후 지난 5월 까지 총 1949일 동안 개최됐다. 지점을 포함해 누적 관람인원은 4363만명에 달한다. 총 273명의 선수가 활약했고 현재는 남자 114명, 여자 29명 등 총 143명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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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미사리 조정경기장 완공 당시 항공 촬영 사진/ 경기도청 제공
의미 있는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인 통산 500승이다. 김종민(2022년), 심상철, 어선규(이상 2025년)가 각각 갖고 있다. 특히 심상철은 최단 기간 500승 달성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52승을 거두며 김민준(50승)이 갖고 있던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다 연승 기록은 14연승이다. 2006년 우진수가 세웠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랑프리 경정 최다 우승자는 배혜민과 길현태(이상 각 3회)다. 배혜민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해 그랑프리 최다 연승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재미있는 기록도 있다. 부부 선수는 6쌍이 나왔다. 이태희-이주영, 박설희-심상철, 박준호-임태경, 전정환-김지영, 고정환-이지은, 김은지-이휘동 등이다. 형제 선수는 김민천-김민길, 조규태-조승민이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부녀(父女) 선수도 탄생했는데 이용세-이현지 선수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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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미사경정공원 내 숲길을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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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배 전국 카누 경기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편 경정은 환급금과 선수 상금, 운영 경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을 지난 23년간 사회로 환원해 왔다. 사회 환원 규모는 지금까지 제세와 법정 배분금을 합쳐 누적 2조 2981억원이다. 이 가운데 1926억원의 법정 배분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청소년육성기금,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지방재정 지원,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배분됐다. 특히 가장 많은 배분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생활체육, 전문체육, 국제체육 및 스포츠산업 육성, 장애인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대한민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소중한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정이 열리는 미사경정공원은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235만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주중에는 전문·생활 스포츠의 성지로, 주말은 시민을 위한 체육·문화·여가 공간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정 사업을 통해 수상 스포츠 활성화, 건전화 여가문화 창출, 공익기금 조성 등 공익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마음 편히 미사경정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