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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찾기 끝낸 티웨이항공, 여행 풀패키지로 업계 새시대 개막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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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6. 12. 17:10

10일 공정위서 기업결합 승인
소비자 관심 모을 여행상품 기대
새 주인 등장으로 경영 안정화도
안전 위한 항공 전문가 영입 필요성
티웨이항공1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과 대명소노그룹의 기업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으로 마지막 문턱을 넘었다. 사실상 주인 자리가 빈 채 노선 다각화와 안전 강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던 티웨이항공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레저와 항공이 결합되면서 업계 경쟁력이 될 새로운 여행 상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질적인 문제라 여겨졌던 안전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만큼, 항공업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여럿 영입돼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그룹 임원이 포함된 인사들로 새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대명소노가 올해 1월 티웨이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명소노에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 필요한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절차를 지연했으나, 지난 10일 마침내 승인을 냈다.

이번 기업결합 승인으로 소비자들은 선택지를 넓힐 전망이다. 티웨이가 가진 저렴한 항공권과 특화 서비스, 대명소노가 가진 리조트·호텔 등 강점이 합쳐지면서 출장, 관광, 휴식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여행 패키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기존에도 항공사가 호텔과 협력해서 상품을 만들어내긴 했다"면서도 "대명소노는 이미 레저, 숙박, 콘도 등 무수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니, 항공과 연계한 상품을 좀 더 다양화하고 수요자의 선택 폭이 늘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된다. 관광+모빌리티라라는 측면에 있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전략은 기존 LCC 주력이던 단거리 노선에서도 여객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나온다. 이 역시 대명소노가 갖고 있는 자원과 국내선을 결합할 경우 소비가 줄어든 국내여행을 중심으로 여행객을 끌어모을 수 있어서다.

대명소노의 합류로 티웨이항공은 유럽·미주 노선 등의 안정화에도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다음달부턴 인천~벤쿠버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꾸준히 노선 확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재빨리 인수가 마무리돼야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좀 더 구체적인 안전 관련 투자 계획도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LCC 최대 지출인 6011억원을 들여 안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항공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하는 산업군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수 주체인 대명소노에서 안전의식을 갖고 있다면 항공업에 좀 더 특화된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단 의견을 내놓는다.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할 9명의 대명소노 측 임원들 중에선 대한항공 출신의 인사들이 일부 구성돼 있으나, 이들이 대한항공에서 임원급을 담당한 적은 없다.

이휘영 교수는 "항공업에서 안전은 다수의 소비자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 운항·정비·객실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며 "(대명소노는) 앞으로 다각적인 인력풀을 조사해서 적임자를 찾을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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