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 게을리하지 않아, 과격한 액션 연기 무리없이 소화해
그러나 체중 감량은 예전보다 힘들어…"휴식기에도 관리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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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소지섭이 그 같은 실패 사례를 모를 리 없다.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 '광장'의 홍보를 위해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따져보니 영화 '회사원' 이후 13년만에 이뤄진 누아르 액션물 출연"이라며 "누아르 액션물은 말 없이 눈빛과 몸으로 하는 연기를 선호하는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다.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것 사이에 많이 고민할텐테, 누아르 액션 만큼은 힘 닿을 때까지 계속 출연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동안 과묵한 '상남자' 이미지 속에 가려져 있던 영리한 현실 감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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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베일을 벗은 '광장'은 범죄 조직들의 다툼을 막기 위해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자르고 어둠의 세계를 떠난 최고의 싸움꾼 '기준'(소지섭)이 함께 조직에 몸담았던 친동생 '기석'(이준혁)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된 배후를 찾아 모두 응징한다는 내용을 그렸다.
소지섭과 이준혁 말고도 추영우와 공명을 비롯해 허준호·차승원·이범수·안길강 등 주연급 신구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이 작품은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 전개에 기시감 가득한 캐릭터와 설정 등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존 윅'에 비견되는 소지섭의 압도적인 '일당백' 액션 연기를 앞세워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44개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했고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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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예전 출연작들이 유튜브를 통해 10~20대 사이에서 다시 사랑받고 있는 '인기 역주행' 열풍과 관련해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오래전 내가 가졌던 에너지와 느꼈던 감정을 어린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면서도 "단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인다든지, 상대의 허락없이 손목을 잡아챈다는지 하는 극중 행동은 요즘 기준에선 잘못된 것이므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빼 놓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