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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급 강급 위기에 몰린 특선급 이욱동은 지난달 18일 경륜 20회차 3일차 14경주와 31일 22회 2일차 16경주에서 각각 3착을 기록했다. 특히 31일 경주에서는 자신보가 실력이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난 박건수, 안창진, 조주현, 엄정일과 경쟁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욱동이 3착을 차지하며 삼쌍승식(1, 2, 3위 적중) 186.3배의 고배당이 나왔다.
양희천도 자신만의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지난달 5일 18회차 4일차 14경주에서 3착, 17일 20회차 2일차 15경주 3착, 6월 1일 22회차 3일차 13경주에서 2착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특히 6월 1일 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5위였음에도 '깜짝' 2착으로 쌍승식(1, 2위 적중) 66.7배, 삼쌍승식 235.7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경륜의 선수등급은 가장 높은 특선급에서 우수급, 그리고 가장 낮은 선발급으로 구분된다. 등급 간 경계에 있는 선수들은 등급심사가 다가올수록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커지기 마련이다. 점수 확보를 위해 평소와 달리 과감한 작전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경주 운영에 나선다. 등급심사를 약 한 달 앞둔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런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로 편성된 일요일 일반 경주, 토요일 열리는 독립 대진 방식의 경주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마크·추입에 능한 복병이 출전한 경주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경주 추리 시 이런 경향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등급 심사가 임박하면서 승·강급 경계에 있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주 운영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 시기에는 선수 순위나 인지도만 믿기보다 복병이나 최근 기세가 좋은 선수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서 경주를 추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