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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전략회의…급변의 통상환경 속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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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6. 13. 11:24

13~14일 이천SKMS연구소서 개최
리밸런싱 점검·반도체 등 육성방안 논의
화학·배터리 등 부진사업 재점검 들어갈듯
SK서린빌딩
SK서린빌딩. /SK그룹
SK그룹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성과를 점검하고 AI(인공지능),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사업 전략을 짠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 첫 그룹 회의인 만큼 정부와 발 맞출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2025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개발과 함께 SK㈜에서 성장지원담당을 겸직하고 있어, AI, 바이오 등 신사업에 대한 토의에 참여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경제6단체장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천으로 이동하게 된다. 지난해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차 화상회의로 참석했지만, 올해는 직접 현장에서 사업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EO들의 '끝장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작년에는 회의 명칭을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바꾸고 회의 첫날 종료 시각을 따로 정해놓지 않고 방향성이 도출될 때까지 CEO 간 20여시간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회의 주요 안건은 '리밸런싱'이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복 사업 재편 등을 통한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SK그룹 CEO들은 그간의 리밸런싱 성과를 점검하고, 시장 신뢰 회복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추진 중인 그룹 차원의 SK텔레콤(SKT) 보안 강화 전략 방안도 한차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AI과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투자·육성 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AI와 반도체 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즉 이들 사업이 정부 지원이 밑바탕돼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특히 반도체의 경우 미중 관세 전쟁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어 사업 활성화 방안이 강조될 수 있다.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추형욱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장용호 대표를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부진을 이어오는 까닭에, 재도약을 위한 돌파구를 그룹 차원에서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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