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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작년 마약사범 2만3000여명…전년 比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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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6. 15. 17:42

한류열풍에 외국인 체류 증가…지난해 마약사범 3232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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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 /대검찰청
지난해 검찰에 적발된 마약사범 수가 2년 연속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크웹 등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약사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에 적발된 마약사범 수는 2만3022명으로,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이는 검찰이 마약사범 수를 최초 집계한 1985년(1190명)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10대를 비롯해 2030대의 마약사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마약거래에 익숙한 2030세대의 마약사범 비율은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의 60%를 넘어섰다.

10대 마약사범은 2005년 30명 수준이었으나 2023년에는 역대 최대 수치인 147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이후 정부 차원의 집중 단속으로 지난해 10대 마약사범 단속 수는 총 649명으로 주저앉았다.

아울러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투약사범은 9528명으로 전년(1만899명) 대비 12.6% 감소했으며, 마약류 공급사범(밀조·밀수·밀매) 역시 7738명으로 전년(9145명) 대비 15.4% 줄었다. 마약공급 사범 중 제조사범(밀조)은 지난해 19명 적발돼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검찰은 해외 마약류 밀반입 단속 강화로 국내로 마약류 원료물질을 들여온 후 마약류를 직접 제조해 유통하는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체류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마약사범 또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 수는 3232명으로, 2019년 1529명으로 1000명대 돌파 이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1173.2㎏으로 전년(998㎏) 대비 17.6% 늘었다. 검찰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고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사용되는 마약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마약 압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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