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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국내 유일 생산 안티모니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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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6. 16. 15:12

올해 100톤, 2026년 240톤 등 수출 계획
(사진03)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해 말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사진02)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안티모니 출하장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안티모니 출하장. /고려아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위 산업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이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본격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월 공급망 차원에서 중요성이 큰 전략광물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약 5개월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고려아연 측은 한미간 자원 안보 협력 강화를 넘어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고려아연은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미국 수출용 안티모니는 국내 유일 생산기지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다음 달 중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주요 안티모니 수입 기업을 통해 주요 방산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수출한 안티모니는 미국 내 기업 10여 곳에 공급되며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반도체 제조업 및 군사 전자 장비, 항공우주 분야 솔더 합금,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용 합금 등 특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미국내 다른 주요 기업들과의 단기 계약 및 가격 협상을 이어가면서 내년도부터 장기 계약을 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미국으로 보낼 안티모니 물량은 100톤 수준이며 내년에는 월 20톤 규모, 연간 240톤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 생산 중인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30여 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안티모니 매장 국가이자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 중인 중국이 안티모니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안티모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로 지난해 전체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3500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했으며 올해 생산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판매량은 971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올해 1분기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125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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