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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따라 성장세”… 李정부와 ‘소송 인연’ 로펌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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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6. 16. 17:51

대표적으로 LKB앤파트너스 주목
'우리법硏' 창립 멤버 이광범 설립
평산 합병으로 '초대형 친여 로펌'
오광수·강금실 속한 로펌도 기대
(왼쪽부터)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전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LKB앤파트너스 이광범 변호사·법무법인 원 강금실 변호사
이재명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소송 변호인들이 공직에 상당수 진출한 가운데 현 정부와 맞닿은 중대형 로펌들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 로펌은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다. LKB는 2012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광범 대표변호사가 설립한 로펌으로 이 대표는 진보 성향의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창립 멤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검을 맡기도 한 이 대표는 대표적 친여 인사다.

LKB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사건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급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 사건 등을 수임하며 여권 관련 사건에서는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법조계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았으며, 홈페이지에 '대표 성공 사례' 2건 중 하나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LKB는 과거부터 민주당 인사들을 변호하기로 상당히 유명했던 로펌으로 '민주당의 파트너'로 불릴 정도였다"며 "여권 성향의 측근 인사들이 로펌에 몰려 있다 보니 정치적 사건에서 가장 민감한 내부 비밀이 보장될 수 있어 LBK에서 여권 인사들의 사건들이 주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KB와 평산의 합병 소식도 '초대형 친여 로펌'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LKB와 평산은 지난 4월 29일 전략적 합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설 법인명은 LKB평산으로, 평산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강찬우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 등 주요 판검사 전관들이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었던 오광수 전 변호사는 대륙아주 소속으로 활동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김석수 전 총리는 현재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로 있으며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도 변호사와 고문 등으로 대륙아주에서 활동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속한 법무법인 원의 경우 강 변호사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강 변호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의 대표변호사를 지내다 현재는 구성원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권에 따라 친여·친야 성향의 로펌들이 성장하듯 이번엔 현 정부와 굵직한 소송으로 인연을 맺은 로펌들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대통령 임기 동안 주요 고위직에도 로펌 관계자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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