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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알트코인보다 거래대금 감소폭 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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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6. 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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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까지 활황이던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알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감소폭이 더 컸는데, 이는 코인 시장 침체기에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가상자산거래소 원화 예치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은 총 6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준 10조656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코스피 거래대금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2일 약 11조였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13일 약 23조에 육박했으며 이날 기준으로는 약 17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지난 13일 기준 5조146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1~12월 호황기를 맞이한 당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대금이 20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호황기 당시 거래대금 데이터와 비교하면 알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50~60%가량 감소한 반면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을 선호하는 데다 단기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알트코인을 거래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 등 장기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나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약 30%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은 54%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인데, 3%인 글로벌 알트코인 비중보다 훨씬 높으므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거래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매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알트코인으로 단기 차익 실현을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활발히 거래하기 때문에 알트코인 거래대금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전반의 거래대금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 정부가 가상자산 현물 ETF 및 원화 스테이블 도입을 검토할 예정인 것과 친가상자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가 다시 활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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