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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슈퍼는 경북 산지의 우박 피해 천도복숭아 60톤을 수매해 기획 상품 '상생 천도복숭아(2kg·팩)'를 선보인다. 이는 과일팀 MD가 산지 방문 중 우박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기획한 상생 프로젝트로, 크기가 작거나 외형에 미세한 상처가 있는 원물을 활용했다. 일반 상품과 맛과 영양은 같지만, 정상 판매가 기준 약 30%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올해 복숭아 작황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개화기에 폭설과 한파로 냉해 피해가 발생해 열매 수가 1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더해 5월 말에는 경북·충북 등 주요 산지에 우박까지 겹쳤다. 우박에 의한 상처로 과실 겉면이 손상돼 외형상의 이유로 정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물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상생 천도복숭아 출시 기념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1만 990원에 판매하는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8월 초까지 시기별 품종을 반영한 '상생 복숭아'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해 산지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는 과일 소비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2023년에도 충북 산지의 우박 피해 사과를 수매해 '우박 맞은 보조개 사과'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외형 손상으로 유통이 어려운 사과를 기존 판매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며, 준비한 200톤 물량이 모두 소진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기상이변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를 돕고,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이 부담 없이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제철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상생 유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