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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불황속 한화토탈 찾은 김승연… “새 도약 버팀목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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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6. 17. 17:43

대산공장서 올해 첫 현장 경영
"그룹 주축" 강조하며 리더십 발휘
탄소포집 등 연구 사명감 당부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그룹 석유화학사업의 핵심 사업장인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을 택했다.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대대적 사업 재편이 시작된 상태다. 한화토탈도 피해가지 못하고 지난해 2000억원 이상 적자를 봤다. 지난 16일 한화토탈은 신용평가사로부터 '업황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이 와중에 공장을 찾은 김 회장이 직원들을 불러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고군분투 중인 직원들을 격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을 강조하면서, 업계에선 김 회장 특유의 백전노장 리더십이 나왔다는 평가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대산공장에 방문한 김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소재·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원가절감과 공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과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먼저 홍보관에서 공장 운영 전반을 살핀 후 방재센터로 이동해 디지털 맵 방재 시스템과 RMS(리모트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 실시간 출동 훈련 시연을 지켜봤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은 330만㎡(약 100만평) 규모로, 국내외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단일 단지 내에 원유정제설비CFU와 NCC,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다.

김 회장은 "오늘 현장을 방문해 보니 종합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가동해 온 여러분의 저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로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이라며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한화토탈에너지스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CCU도 살폈다.

김 회장은 "탄소포집·활용과 같은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은 우리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이후 김 회장은 직원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장의 고충을 듣는 등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오찬에서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기획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에너지·소재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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