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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북미법인 사옥에서 과학 체험관 'LG Inspiration Lab'을 운영하고 있다. 440㎡ 규모로 조성된 체험관은 OLED, 로봇, 전기차 구동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해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 교육의 장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사옥 인근 초?중?고등학생들이 LG전자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2개로 만들어진 '올레드 수족관'에서는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를 선물 받고, 로봇 청소기로 축구게임도 할 수 있다.
현지 교민들로부터는 국내 민간 기업 1호 과학관 'LG사이언스홀'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사이언스홀은 LG그룹이 1987년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여의도 LG트위타워에 만든 교육 시설이다. 첨단 과학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중심으로 구성해 국내 대표 청소년 과학 교육 현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서울 마곡지구와 부산에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방문객은 약 4000명으로, 개관한 2023년 대비 4배가량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미국 현지 대학생들도 LG전자 북미 사옥을 찾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2023년부터 인근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사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LG College Day'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프린스턴대,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브라운대, 뉴욕대, 웨슬리언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했다.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혁신 기술 로드맵을 선보이고 국가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총영사단은 북미 사옥 내 마련된 쇼룸을 둘러보며 미래 기술 진화 방향성을 논의했으며, 북미 사옥에 적용된 공조시스템 등 고효율·친환경 기술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대지면적 약 11만㎡, 연면적 6만3000㎡ 규모다. 건물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했는데, 신사옥 주변에 심은 나무만 1500 그루가 넘는다. 건물 전체에 적용한 고효율 공조시스템(HVAC)은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 이밖에도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등 환경 영향도를 평가하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리드'의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