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업성과 정확히 측정”…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가치 거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0010009970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6. 19. 17:49

슈왑재단 총회서 아이디어 제안
세제혜택 등 부여땐 더욱 가치창출
"이윤 창출·사회혁신 동시에 실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 방법으로 각 기업들이 시행한 사안들을 숫자로 측정하고 여기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에도 최 회장은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최 회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다. 개회식에서 최 회장은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약 10년 전부터 최 회장은 관련 주장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주장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 개, 이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이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이다.

이어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이를 발전시켜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보고서의 '사회적가치 거래'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이다. 

이 제안은 약 20여 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평가된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