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반려동물 친화도시’ 순천시, 도심 곳곳 인프라 확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2010010589

글자크기

닫기

순천 나현범 기자

승인 : 2025. 06. 22. 09:22

문화센터·놀이터·진료소 등 반려동물 친화도시 인프라 구축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행, 새로운 ‘펫관광’ 패러다임 제시
순천시 반려동물 문화센터
순천시 반려동물 문화센터 전경.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문화센터·놀이터·진료소 등 반려동물 친화도시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남 최초로 공공진료소가 결합된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3월에는 인근에 실외놀이터가 문을 열면서 총 3개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 이용객은 2023년 6100여 명에서 2024년 1만 명으로 약 63%가 증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1400여 마리의 유기 동물이 공공진료소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진료 대상을 유기동물에서 취약계층 반려동물까지 넓히고 전국 최초로 일요일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른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멍냥시민학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매개활동인 '반려동물 교감캠프'를 운영하고 반려견과 산책도 하고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는 반려견 순찰 봉사단 '순댕이'를 발족하는 등 반려동물이 시민사회에 자연스러운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시는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며 주요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편리한 관람을 도왔다. 해당 시설은 관광객은 물론 반려동물과 국가정원 일대를 산책하는 시민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펫데이 이벤트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펫데이 이벤트'가 열려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순천시
올해에는 코레일과 협력해 전남 최초로 반려견 전용 열차 여행 상품 '순천 댕댕 트레인'을 선보였고 이와 연계해 그간 반려동물 출입이 불가했던 순천만국가정원에 이달 15일 하루 동안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펫데이 이벤트'가 열려 호평을 얻었다.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반려인 200명과 반려견 150마리가 참여해 정원의 자연을 만끽하며 다양한 반려친화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 덕분에 순천시는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공식 지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시의 반려동물 친화도시 정책은 단순한 동물복지를 넘어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지방 중소도시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고 다양한 시민이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순천시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문화 인프라 확충, 관광 콘텐츠 개발, 산업 육성 등 다각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관규 시장은 "반려동물은 정서적 동반자이자 가족의 일원"이라며 "순천시는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