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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기준 4000%가 넘어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장거리 노선이 티웨이의 경쟁력이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재무부담을 개선하면서도 장거리 노선의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새 경영진으로서 만만한 과제는 아니다.
24일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하늘길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명소노그룹 추천 이사진들을 원안대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진에는 대한항공 출신 인물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총괄임원,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항공사업TF 담당임원 등이다. 안우진 총괄은 서준혁 회장의 사촌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윤 총괄은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안 총괄은 여객사업본부, 서 담당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진에어에도 근무 이력이 있어 대한항공의 DNA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티웨이항공의 지분 매수를 시작한 이후 올 2월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이달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이사회까지 꾸려 사실상 '대명소노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한 상태다. 27일에는 새 대표이사를 선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은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사명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되는 사명은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이다.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드물게 유럽과 미주 같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곳이다. 제2의 아시아나를 노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으로 증명해야 할 과제가 남아 대명소노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부채비율이 4353%로 전 분기 1799%에서 크게 치솟았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유럽 노선은 탑승률은 5월 황금연휴 기준 80%대로 나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LCC가 단거리와 장거리를 동시에 운항하려면 운영비용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럽노선 등의 장거리 노선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심하고 국제 정세의 영향도 비교적 많이 받는다.
한편 이날 티웨이항공은 보잉 747-8의 4호기롤 도입했으며, 현재 계약이 완료된 추가 16대를 2027년까지 순차 도입해 해당 기종을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기재를 일본 노선에 우선 투입하고 향후 동남아 및 동북아 노선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항공기 도입으로 티웨이는 총 4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